펜타비전이 간판 타이틀인 리듬액션게임 '디제이맥스(DJMAX)'로 인해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디제이맥스>는 국내는 물론 일본, 북미 등 전 세계 리듬액션게임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으로, 최근 '메트로 프로젝트'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PSP로 2종, 아케이드로 1종의 신작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펜타비전의 야심찬, 대형 프로젝트의 시작은 그리 순탄치 못한 모습이다. 프로젝트의 시발점이 될 <디제이맥스:클래지콰이에디션(이하 디제이맥스CE)>의 롬파일이, 24일 국내 정식 출시를 하루 앞두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디제이맥스CE>는 클래지콰이를 비롯한 유명 가수 및 음악가들이 제작에 참여해 기대를 모아 온 게임이다. 펜타비전에서도 그 만큼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했다. 게임은 14일 예약판매를 시작, 22일 발송을 진행했으며, 23일 유저들이 이를 수령했다. 그리고 수령한 당일인 23일 커스텀펌웨어, 소위 커펌이라 불리는 PSP의 불법복제 펌웨어용 롬파일이 등장했다.
전작인 <디제이맥스포터블2>의 출시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를 겪었던 펜타비전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이용, 롬파일을 이용하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게 막아뒀으나, 해당 기능을 해제하는 패치가 당일 바로 등장하면서 이 또한 헛수고가 됐다.
현재 <디제이맥스CE> 롬파일은 펜타비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요 P2P를 통해 유저들 사이에서 계속 공유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펜타비전의 이규석 차장은 "롬파일이 등장해 걱정이 많긴 하지만 이전 '디제이맥스포터블2' 때도 비슷했다. 현재 단속을 하고는 있지만 공유 사이트를 다 막긴 어렵다"고 말했다.

P2P를 통해 돌고 있는 <디제이맥스CE> 롬파일들
한편, 신작의 롬파일 등장과 함께 내부 입단속도 다시 한번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디제이맥스CE>에 이어 출시될 예정이었던 <디제이맥스:블랙스퀘어(이하 디제이맥스BS)>의 개발을 잠시 중단하라는 내부 지시가 있었다는 내용이 개발자의 개인 블로그에 게재돼, 팬들을 혼란케 만들었다.
24일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으며 펜타비전에서도 "그런 일은 없다"고 밝혔지만, 내용은 다른 블로그를 통해 계속 웹상에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과거 NDS와 관련, 내부 직원이 불법복제기기를 구입해 이용한다고 밝혀 물의를 빚었던 점을 감안할 때 제대로 된 내부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구설수는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펜타비전의 이규석 차장은 "롬파일이 등장하면서 관련 개발자가 심란해하며 혼자서 작성한 것"이라며 "내부에서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왔던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개발자의 블로그에 올라왔던 <디제이맥스BS> 개발중단 지시 게시물
글로벌게임이라는 명성에도 흠집이 생길지경이다. <클래지콰이CE>는 한글, 일본어, 영어 등 3개 언어를 지원, 전작 <디제이맥스포터블2>와 마찬가지로 세계 시장을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게임 내에 'NORMAL'을 'NOMAL'로 표기하고, 'Cleared'를 'Cleard'로 표기하는 등 기초적인 영어 단어들에 오타를 내면서 일부 유저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유저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제이맥스가 간단한 영어 단어도 제대로 표기 못한다는게 실망스럽다. 만약 이대로 북미 등에 출시되면 국제적 망신이다"고 말했다.

NORMAL이 NOMAL로 표기돼 있다
일본 유통업체를 통한 정보 유출로 시작부터 다소 원만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메트로 프로젝트'. 계속되는 악재에 펜타비전이 어떻게 대응할지는 지켜봐야할 일이다.
/ 정보람 기자 kayi@